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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2일 화요일

전립선비대증 大해부: 진단, 원인, 운동, 치료, 수술 등

                                           
남자라면 한번쯤 눈에 띄게 약해진 ‘오줌발’ 때문에 의기소침해진 적이 있을 것이다. 시원하게 쏟아지지 않을 때는 ‘이젠 나도 끝난 건가?’ 하는 생각에 위기감마저 든다. 오줌발은 남자의 자존심이자 힘의 상징이다. 많은 사람이 약해진 오줌발을 온전히 나이탓이라 여겨 체념하지만 사실 오줌발이 약해진 원인은 대부분 전립선 질환이다. 오줌 줄기가 약해지고, 오줌이 자주 마려우며, 막상 소변을 보려고 하면 잘 나오지 않는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힘 없이 떨어지는 오줌 줄기를 보며 낙담하지 마시라. 체념도 하지 마시라. 당신도 다시 변기를 뚫을 수 있다.

Chapter 01 전립선비대증, 왜 걸리나? 
전립선비대증이란 남성의 생식기관인 전립선이 덩어리(결절)를 형성해 커지는 질병이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방광 기능도 약해진다. 전립선 기초상식부터 증상, 원인, 진단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전립선은 어떤 기능을 하는가?
전립선, 어디에 있나?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직장 앞에 위치한 생식기관으로 방광에서 이어지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전립선이 통과하는 요도 부위를 전립선 요도라고 하는데, 소변과 정액은 전립선을 지나지 않고서는 몸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전립선 뒤쪽 윗부분에는 ‘정낭’이라 불리는 주머니가 있어 여기서 정액을 구성하는 정낭액이 생산된다. 국내 50~80세 남성의 평균 전립선은 17.4mL로 호두만 한 크기다.

정자운동 돕고 세균 막는 전립선
전립선 역할은 크게 정자운동과 살균작용이다.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전립선액에는 여러 가지 영양분이 들어 있으며, 이 전립선액이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생존과 운동을 돕는다. 자체 운동성이 없는 정자는 정액과 섞이며 활동성을 얻는다. 전립선액에 들어 있는 구연산과 아연은 요도, 전립선, 방광과 부고환 등으로 침입하는 세균도 막는다. 성인 남성의 요로감염이 여자보다 적은 것은 살균작용 때문이다.

#2 전립선은 왜 커질까?노화가 진행되면 남성호르몬이 감소해 성욕이 감소하고 뼈와 근육이 약해진다. 반면에 전립선은 비대해지는데, 이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과 관계 있다. 혈중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전립선 세포에 유입되어 DHT로 전환한다. DHT는 전립선 성장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데, 테스토스테론의 10배나 되는 강력한 역할을 담당한다. 평상시에는 세포가 증식하고 자멸하는 과정을 통해 전립선이 균형을 유지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 증식과 자멸 사이에 균형이 깨져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전립선비대증이 발병한다.

원인1 - 비만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에 비해 전립선비대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수술로 제거한 전립선 조직의 무게를 비교하면 비만 환자의 조직이 더 크다.
원인 2 - 가족력 
대한전립선학회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한 환자의 자손이 같은 병으로 수술받을 확률은 그렇지 않는 경우보다 약 4.2배 높다.
원인 3 - 대사증후군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해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여러가지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대사증후군이라 한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호르몬 환경이 변하고 인슐린이 증가해 전립선 성장을 촉진한다.

#3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단계별 전립선비대증 증상
1단계 - 소변이 자주 마렵고 자다가도 한밤중에 1회 이상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또 막상 소변을 보려고 하면 잘 나오지 않고, 오줌 줄기도 점차 가늘어진다. 소변이 중간에 끊기기도 한다. 회음부 불쾌감이나 하복부 긴장감, 발기부전, 조루증 등도 나타난다.
2단계 - 소변을 봐도 금방 다시 보고 싶거나 보고 나도 개운치 않다. 심할 경우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아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3단계 - 잔뇨량이 증가해서 방광의 배뇨력이 더욱 악화된다. 방광이 늘어나고 이차적으로 방광의 소변이 거꾸로 신장으로 올라가는 역류현상도 나타난다. 이로 인해 신장이 늘어나 신장에 소변이 고이는 수신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신장이 아주 못쓰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비대증과 헷갈리기 쉬운 질환과민성방광 - 방광 기능이 너무 예민해 급하게 요의를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나타난다. 정상적인 방광은 소변이 300~500mL 찼을 때 방광 근육이 수축하면서 소변을 밖으로 내보낸다. 그러나 과민성 방광에 걸리면 소변이 방광에 반밖에 차지 않아도 방광이 수축되면서 소변을 내보내라는 신호를 보낸다. 따라서 소변이 갑자기 급해지고 참을 수 없는 요의가 동반된다. 전립선비대증은 소변이 끊기거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소변을 보는 게 힘든’ 질환이고, 과민성 방광은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참는 것이 힘든’ 질환이다.
요도협착 - 요도협착은 요도가 좁아져 소변 볼 때 힘을 주어야 하고, 그나마도 잘 나오지 않는다. 요도협착은 주로 요도벽에 생긴 염증이나 흉터 때문에 발병한다. 장기간 요도에 소변줄을 삽입한 경우나 ‘임질’이라 불리는 임균성요도염 합병증으로도 나타나며 요도 주변에 종양이 생겨 요도가 눌리면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골반 골절이나 요도 내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 합병증으로도 요도가 협착될 수 있다. 이외에 전립선암, 특이 약물 복용,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요도결석, 만성골반동통증후군도 소변을 개운하게 보지 못하는 증상을 동반해 전립선비대증으로 오해할 수 있다
#4 전립선비대증, 제대로 진단하자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커진다. 그러나 삶이 불편할 정도로 비대해진다면 치료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하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으며, 상황과 증상에 따른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IPSS)
증상의 심한 정도를 점수화해 숫자로 나타내는 설문조사다. 병원에서 다른 검사를 받기 전에 쉽게 작성할 수 있다. 표(p.29 참고)를 보면 증상 정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주로 치료 전과 후의 점수를 비교해 증상 개선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배뇨일지
배뇨일지는 보통 3일간 작성한다. 3일간 소변 보는 시간과 양을 기록해 현재 배뇨상태를 알아 보는 중요한 검사다. 이를 통해 하루 총 소변량, 소변 횟수, 야간 배뇨 횟수, 최대 방광 용적, 1회 평균 소변량 등 다양한 배뇨 관련 정보를 알 수 있다. 추후 치료 효과를 판정할 때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직장수지검사
검지를 항문에 넣어 직장 앞에 위치한 전립선을 만져서 전립선의 크기와 단단함 등을 측정하는 검사다. 검지가 약 4cm 들어간 위치에서 전립선이 만져진다. 이 검사는 허리를 숙인 채 서서 받거나 팔꿈치와 무릎을 받치고 엎드린 자세에서 받는다. 80% 이상 정확성이 있는 검사다. 이 방법으로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는 전립선비대증보다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데 유용한 검사다. 전립선특이항원은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당단백으로 단백질분해효소 기능을 하며, 정액을 액화하는 작용을 한다. 검사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0~4ng/mL이 정상수치다. 단순히 전립선이 커져 있을 경우 PSA 수치가 증가하는 등 전립선 정상 구조가 파괴되면 PSA 혈중 농도가 변한다. 검사 결과 PSA 수치가 정상보다 높으면 전립선암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는다.

소변검사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요로 감염 등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법이다. 소변 산성도, 백혈구, 적혈구, 단백뇨 등을 측정해 염증이 동반되었는지 판단하고, 혈뇨가 발견될 경우 신장암이나 방광암 등 암 검사를 한다. 보통 소변이 나오기 시작하면 처음 소변은 받지 않고 중간 소변을 3분의 1컵 정도 받는다. 요도염이나 전립선염이 의심돼 전립선 마사지 후 소변검사를 할 때는 처음 나오는 소변을 받는다.

잔뇨검사
배뇨 후 즉시 방광에 남아 있는 소변 양을 측정한다. 정상이면 소변을 본 후 잔뇨가 없어야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심하거나 방광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방광에 소변이 남는다. 잔뇨가 많다는 것은 이미 방광 기능이 손상되었다는 뜻이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신장기능검사
전립선비대증이 심한 경우 만성 요폐로 인해 방광과 신장 기능이 나빠질 수 있는데 이를 평가하기 위한 검사다. 혈액 내 크레아티닌이라는 물질을 측정해 신장 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

요속검사
배뇨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얻을 수 있는 검사다. 요속검사로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폐색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컴퓨터와 연결된 변기에 소변을 보면 단위 시간당 나오는 소변양을 그래프로 나타낸다. 최대 요속뿐 아니라 그래프 모양을 보고 배뇨증상의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 정확한 검사를 하려면 150cc 이상 소변을 봐야 한다. 검사 전 3~4시간 전부터 소변을 참고 기다린 후 검사 받는다. 소변량이 너무 적거나 소변을 너무 오래 참은 경우 검사가 부정확 할 수 있다.

/ 취재 최덕철 헬스조선 기자 choidc@chosun.com 


너무 커진 남성 '거기'‥여름철 관리법



더운 여름철 전립선비대증 관리법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 방광 하부의 소변 나오는 통로, 즉 요도를 막아 소변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은 겨울철 질환으로 알려져 여름철에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지만, 전문의들은 방심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윤문수비뇨기과 윤문수 원장에게 여름철 전립선비대증 관리법에 대해 물었다.

Q 전립선비대증 증상은 무엇인가?
소변이 자주 마렵고 자다가 한두 번 이상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 빈뇨가 나타난다. 소변 볼 때 금방 나오지 않고 한참 기다려야 한다. 소변 줄기가 힘차지 못하고 점차 가늘어지거나,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온다. 중간에 끊기거나 배뇨시간이 길어지고,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소변 본 뒤에도 개운치 않거나 방울방울 떨어진다. 갑자기 소변이 한 방울도 안 나와 응급실을 찾는 일도 생긴다. 잔뇨량이 증가하면 방광 배뇨 능력이 더욱 약화된다. 이때 방광 부피가 커지는데, 방광 소변이 신장으로 거꾸로 올라가고, 신장에 소변이 고이는 수신증 등 2차 질환이 나타난다. 심하면 요독증이 생길 수 있다.

Q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하려면 어떤 검사를 하는가?
전립선비대증의 양상과 지속기간, 배뇨장애를 유발할 만한 다른 질환이 있는지 알아본다. 그리고 ‘국제 전립선 점수표’를 작성한다. 환자가 직접 증상 정도를 기록하는데, 점수 합계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한 것이다. 직장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 표면을 만져 보는 직장수지검사도 한다. 소변 세기를 검사하는 요속검사, 방광과 요도 괄약근 기능을 추측하는 잔뇨 측정을 통해 배뇨 패턴을 알아낼 수 있다. 경직장전립선초음파검사는 직장 내에 초음파기구를 삽입해 전립선 크기를 측정한다. 혈중 PSA를 측정해 전립선암을 동반하는지 확인한다. 이외에 비뇨기계에 염증이 생겼거나 암이 있을 때도 빈뇨와 급뇨 등 전립선비대증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니 소변검사와 세포검사 등을 한다.

Q 여름철에 전립선비대증이 악화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여름철에는 땀으로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에 겨울보다 소변량이 적고, 높은 기온 탓에 요도 괄약근 자극이 적어 증세를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이를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착각해 약물복용을 중단하거나 수분 섭취를 많이 하는 등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된다. 더운 날씨 때문에 잠 못 드는 여름 밤에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독이다. 맥주는 순간적으로 소변량을 증가시킨다. 밤에 맥주를 많이 마시면 전립선이 수축됨과 동시에 방광이 심하게 팽창해 아침에 소변 보기가 힘들다. 한편 냉방이 과도하면 체온을 떨어뜨려 땀으로 배출하는 수분량이 줄어드는데, 그러면 소변량이 많아지고 요도와 방광을 감싸는 근육이 수축되며 제대로 이완되지 않는다. 결국 소변이 밖으로 원활하게 나가는 것을 방해한다.
고령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감기약을 처방받을 때는 전문의에게 전립선비대증 환자임을 알린다. 감기약 성분 중 항히스타민·에페드린 성분은 방광수축력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하부 요도 수축을 유발한다. 심하면 급성 요폐 증상이 나타난다. 기관지염 치료에 쓰는 항히스타민제나 교감신경흥분제가 포함되지 않은 약을 처방받는다.

Q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은 무엇인가?
대기요법,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다. 증상이 환자가 견딜 만한 수준이면 일정 시간을 두고 경과를 관찰한다. 좌욕, 배뇨습관 개선, 수분섭취량 조절, 식이요법 등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일정 기간 관찰 후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우선 약물치료를 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알파차단제와 안드로겐억제제 등이 있다. 요로감염, 혈뇨, 요폐 등이 반복 발생하거나, 방광 내 결석이 생기는 경우, 약물치료가 효과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대표적인 전립선비대증 수술법은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인데, 최근 다양한 레이저 기구 개발로 KTP레이저, 홀렙레이저 등을 이용한 수술이 늘고 있다.

Q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고, 진행을 늦추는 생활수칙은 무엇인가?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과 규칙적 운동이 전립선비대증 예방에 도움된다. 충분한 휴식도 도움되지만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피한다. 과일과 채소류 특히 토마토, 마늘, 녹차 섭취는 늘리고, 육류와 지방 등 고칼로리 식단은 제한한다. 저녁식사 후에는 음료수나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 또 체온보다 조금 높은 온수에 하반신을 담그는 반신욕이나 좌욕은 혈액순환을 좋게 해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완화시킨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골반 내부 압력을 높여 긴장을 일으킴으로써 전립선 비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골반근육을 이완하는 유산소운동과 골반 체조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걷기와 조깅, 골반체조 등을 체력에 맞게 한다.


너무 '커서' 문제‥10명 중 3명은 수술해야


전립선비대증 치료법, 플라즈마기화술은 무엇인가요?
보험연합회와 보험관리공단 통계에 따르면, 10년 전에 비해 전립선비대증 진료 환자 수가 4~6배 증가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 10명 중 3명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립선비대증 수술법인 플라즈마기화술에 대해 웰비뇨기과 김용우 원장에게 물었다.

Q 플라즈마기화술은 무엇인가?
플라즈마 내시경 끝에 붙어 있는 버튼 모양 전극(Button Electrode)에 양극성 고주파 전류를 강하게 흐르게 하면, 이 전류에 의해 수술 시 사용하는 생리식염수가 액체에서 기체로 변한다. 기본적인 분자 형태가 변하면서 이온과 전자 등 해리된 전극을 포함하는 얇은 기체층이 발생한다. 버튼 전극을 전립선과 일정한 거리에 두고 왔다갔다 움직이면서 커진 전립선 조직을 순식간에 태워 버린다. 이때 지혈효과가 동시에 일어나므로 기존 수술법인 ‘경요도전립선절제술’에 비해 출혈이 거의 없이 수술할 수 있다.

Q 플라즈마기화술은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받는가?
배뇨한 후 시원하지 않고, 소변줄기가 약하거나, 밤에도 소변을 보러 일어난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한다. 소변이 차 있지만 나오지 않는 요폐 증상이 나타나면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진 상태이다. 플라즈마기화술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오래했으나 호전되지 않을 때,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서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판단할 때 시행한다.

Q 플라즈마기화술의 장점은 무엇인가?플라즈마가 생성되는 온도가 70℃ 이하로 낮기 때문에 요도 등 주변 조직의 손상이 적다. 출혈이 적고 절단면이 매끄러워 KTP 레이저에 비해 회복시간이 빠르다. KTP 레이저는 전립선 크기가 30~40g일 때만 수술할 수 있지만 플라즈마기화술은 80g 이상의 전립선비대증도 수술이 가능하다.

Q 플라즈마기화술을 받기까지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느껴 비뇨기과를 찾으면 먼저 증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국제 전립선 증상점수(IPSS) 설문지를 작성하고, 직장수지검사, 소변검사, 요속검사,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검사, PSA 검사 등의 검사를 받는다. PSA는 숨어 있는 전립선암을 발견할 수 있는 혈액검사이므로 반드시 함께 받는다. 모든 검사를 거쳐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되면 약물치료와 수술치료 등 환자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한다.

Q 플라즈마기화술은 기존 전립선비대증 수술인 경요도전립선절제술, 홀뮴레이저수술, KTP 레이저수술과 어떻게 다른가?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수술의 표준이지만, 출혈이 많고 입원기간이 긴 단점이 있다. 관류액에 의한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KTP 레이저수술은 전립선을 깎은 후, 깎인 표면이 고르지 않아 파괴된 조직이 오랫동안 떨어져 나오고 염증이 지속된다. 큰 전립선 조직은 깎기 힘들고, 수술 시 열이 많이 발생해 요도협착 등의 부작용이 적지 않다. 홀뮴레이저수술은 내시경으로 시술하기 힘들던 90g 이상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좋은 선택이지만 한국 사람 중 전립선비대증이 그렇게 큰 경우는 드물고. 수술 후 요실금이나 출혈, 방광손상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Q 플라즈마기화술을 받은 뒤 어떻게 관리 하는가?
플라즈마기화술을 받은 후 1~3일간 소변줄을 끼고 생활하며,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와 소염제를 3~4주 정도 복용한다. 심한 운동이나 성관계는 1개월 후부터 가능하다. 수술 후 발생하는 지연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은 당분간 타지 않는다.

Q 플라즈마기화술을 받은 후, 전립선비대증 재발 위험은 없는가? 
전립선비대증수술을 받은 후 시간이 지나면 전립선이 다시 비대해져 요도를 누를 수있다. 재발 해도 다시 수술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전립선암, 초기땐 초음파로도 거뜬

송수일(47)씨는 5년 전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았다. 주치의는 "암이 전립선 오른쪽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수술로 전립선을 들어내는 대신에 정밀한 방사선 치료로 후유증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씨는 전립선 70군데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삽입하고 방사선을 쏘아 암세포를 죽이는 브라키테라피를 받았다. 시술 후 바로 발기가 됐고, 요실금 등의 부작용도 없었다. 그는 올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전립선암은 수술이나 방사선으로 치료할 때 전립선 양쪽에 바짝 붙어있는 성신경과 배뇨신경이 손상돼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의 후유증이 생긴다. 세브란스병원 비뇨기암전문클리닉 홍성준 팀장은 "그러나 최근에는 암이 있는 부분만 치료해서 전립선 일부를 살리거나 성신경·배뇨신경을 보존하는 시술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술을 못했던 3기 전립선암에서 로봇으로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

초기암은 초음파로 치료

전립선암 환자의 60~70%는 진단 당시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고 암세포의 악성도가 높지 않은 초기암이다. 초기라도,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20~80%는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요실금이 생기고, 발기능력은 수술 전의 60~70%만 유지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비뇨기암전문클리닉 나군호 교수는 "그러나, MRI(자기공명영상)유도 고집적 초음파 치료를 하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수술실에서 실시간으로 MRI 화면을 보면서 암 조직에만 초음파를 조준한 뒤 고열을 가해 암 세포를 죽인다. 암이 전립선에 국한돼 있는 초기암에만 쓸 수있다.

 3기까지 진행한 전립선암은 과거에는 거의 수술하지 못했지만, 요즘은 로봇을 이용해서 정교하게 수술해 완치까지 기대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이 시술은 자궁근종 치료 등에 적용하던 것으로, 전립선암에는 최근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의료기술로 정부 허가를 받기 위해 임상시험 중이다.

배뇨·성신경 보호하는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도 부작용을 줄이도록 발전한 시술법이 나왔다. 초기암 환자의 전립선 70~120군데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삽입한 뒤 방사선을 쏘아 암을 죽이는 브라키테라피가 그것이다. 전립선만 파괴하고, 배뇨신경과 성신경은 건드리지 않는다.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는 6주가 걸리는데, 이 시술은 한 번만 받으면 된다. 홍성준 팀장은 "미국에선 전립선암 환자의 20~30%를 브라키테라피로 치료한다"며 "요실금과 발기부전 후유증이 거의 없으며, 완치율도 수술·방사선 요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암이 있는 전립선(왼쪽 빨간색 점선 안)과 수술로 전립선을 모두 절제한 부분(오른쪽 빨간색 점선 안)의 MRI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
3기 환자도 로봇 수술로 70% 완치

로봇 수술이 도입되면서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퍼진 3기 환자도 수술이 가능해졌다. 3기 환자는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예전에는 방사선 치료와 남성호르몬 억제 치료만 했다. 나군호 교수는 "수술용 로봇을 이용하면 골반 안쪽에 있는 전립선을 비교적 정교하게 도려낼 수 있다"며 "3기 환자가 로봇 수술을 받으면 70%는 완치된다"고 말했다. 수술 후유증인 요실금은 3개월 안에 70%가 회복되고, 발기능력은 1년 6개월 안에 20~30%가 회복된다.

전립선암이 이미 뼈까지 전이된 4기 환자나, 수술·방사선 치료를 받고 재발한 환자는 항암요법을 시행한다. 홍성준 팀장은 "최근 전립선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 치료제가 나왔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 '이렇게' 치료하면 입원기간↓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툴륨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받으면 수술시간 및 회복기간이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운대백병원 비뇨기과 정재승 교수팀이 전립선비대증 환자 281명을 대상으로, TURP군(기존 치료법: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과 새로 도입된 치료법인 툴륨 레이저군으로 나눠 치료 효과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툴륨군의 수술시간은 61.4분으로 TURP군(73.1분)에 비해 짧았고, 입원기간도 3.9일·6.1일로 툴륩군이 짧았다. 수술 후 전립선 크기는 두 군간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정재승 교수는 "두 치료법은 유사한 치료 성적을 나타냈으면서, 수술시간이나 입원기간 등은 툴륨 레이저로 치료했을 때가 더 짧은 경향을 보였다"며 "다만, 툴륨 레이저를 이용하는 것은 새로운 치료법인 만큼 향후 장기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치료 효과의 지속성 및 합병증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내가 알아야 할 전립선비대증 상식

건강한 남성도 40대가 되면 전립선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40대부터 조심해야 하는 전립선 대표 질환, 전립선비대증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 본다.

Q 전립선비대증은 무엇인가?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 배뇨장애가 생기는 병이다. 보통 40대 전후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50대 남성의 절반 정도에게 전립선비대증이 생기고, 60~70대 남성은 절반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으로 고생한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의 일부를 만들어 분비한다. 정상적인 전립선은 15~20g으로 밤 한 톨 정도인데, 이보다 큰 30~100g이면 전립선비대증이다.

Q 전립선비대증 증상은 어떠한가? 
전립선이 커지면 전립선 가운데를 통과하는 요도가 좁아져 소변배출에 어려움이 생긴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은 자극증상과 폐쇄증상이다. 자극증상은 전립선이 방광을 자극해 빈뇨·야뇨·급박뇨 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폐쇄증상은 전립선이 소변배출을 방해해 지연뇨·세뇨·간헐뇨·잔뇨, 방광이 부풀거나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급성요정체 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심하면 방광결석이 생기고 신장이 붓는다.

Q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증상이 비슷하다는데 사실인가?
그렇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으면 전립선암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50대 이상은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다.

Q 전립선비대증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전립선비대증 진단은 문진,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 직장수지검사, 경직장 초음파검사, 요속검사, 잔뇨검사, 전립선 특이항원검사 등으로 한다. 치료법은 약물치료와 수술치료가 있다. 환자가 느끼는 불편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결석이 생기거나, 피가 나오거나, 급성요정체거나, 신장이 나빠지면 반드시 수술한다. 약물치료가 효과 없거나, 전립선이 계속 커지면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물치료에는 전립선 요도 이완제를 사용한다. 전립선 요도 이완제는 전립선 성장에 꼭 필요한 활성 남성호르몬을 차단해 전립선 성장을 억제한다. 장기 복용하면 전립선 크기가 20% 이상 줄어든다. 1주일만 먹어도 효과가 있지만 약을 끊으면 증상이 다시 나빠져 대개 6개월 이상 복용한다. 수술치료는 좁아진 전립선 요도를 내시경으로 뚫는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이 대표적이다. 수술은 30~40분 소요되고, 수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Q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처방하는 약이 남성의 성기능 장애를 유발한다는데 정말 그런가?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처방하는 약은 활성 남성호르몬 차단제다. 이 약을 복용한 사람의 10% 정도에서 성기능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을 때 성관계를하면 안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전립선비대증을 놔두면 암이 된다는 속설 역시 근거가 없다. 또 성관계 시 사정을 참으면 전립선 건강에 좋다고 여기는, 아무 상관없다.

Q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가? 첫째, 과음하면 소변량이 많아져 방광이 늘어나니 과음하지 않는다. 
둘째,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많이 마시면 카페인의 이뇨작용으로 소변량이 많아져 방광이 늘어나니 조심한다. 
셋째, 고단백·고콜레스테롤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 중 많은 경우에서 고단백·고콜레스테롤 음식을 자주, 그리고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소변을 참으면 방광이 늘어나니 참지 않는다. 
다섯째, 오래 앉아 있으면 전립선이 눌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니 주의한다. 
여섯째, 좌욕이나 반신욕으로 전립선의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일곱째, 50대 이상은 1~2년에 한 번 정기 초음파검사와 전립선 특이항원검사를 한다.

마루에 누워 골반체조하면 전립선 걱정 끝


변호사 김모(45·서울 서초구)씨는 회음부가 저리고 뻐근한 느낌을 오래 겪다가 올 3월에는 감각 저하와 골반 통증까지 나타났다. 비뇨기과 의사는 "밤늦도록 사무실에 앉아 있어서 생긴 만성전립선염"이라고 진단했다. 의사는 전립선강화 체조 등 사무실과 집에서 할 수 있는 생활요법을 알려줬다. 김씨는 생활요법을 꾸준히 계속한 결과, 최근에는 전립선염 증상이 사라졌다. 만성전립선염·전립선비대증 생활요법을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김태형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30분 이상 항문 조이며 빨리 걷기전립선염은 젊은 남성에게 늘고 있다. 장시간 앉아서 업무나 학업을 하고, 쉴 때는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이런 사람은 매일 30분 이상 빨리 걷는 운동을 하면 전립선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걸을 때와 운전할 때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 항문을 조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몸을 심하게 쓰는 운동을 할 때에는 사타구니에 타박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타박상을 입으면 음부신경이 눌리면서 장애가 발생해 전립선 질환을 유발한다.

귀가한 뒤에 체온과 비슷한 섭씨 35~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몸을 배꼽까지 담그고 10~20분 정도 좌욕을 하면 회음부 근육 긴장이 풀어진다. 이때 회음부나 하복부를 지압하는 마사지와 괄약근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다.

◆전립선강화 골반운동·체조
치골에서 꼬리뼈로 이어지는 골반근육(PC근육)을 강화하면 만성전립선염·전립선비대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성전립선염은 증상도 개선된다. 이 근육은 평소 방광에서 소변이 새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복근과 허벅지 근육은 움직이지 않으면서 소변을 본다고 생각하며 항문 주변 근육을 수축·이완하는 동작을 하루 100~200번씩 6개월 이상 해야 한다. 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전립선 강화와 함께 성기능도 좋아진다.

골반체조<그림>도 골반근육 강화 효과가 있다. 정면을 보고 똑바로 눕는다. 수건을 접어서 목을 받치고, 무릎 아래에는 베개를 댄다. 등을 방바닥에 완전히 붙인 뒤에 힘을 주면서 골반을 위쪽으로 들어 올린다. 이 체조를 하루 10번씩 꾸준히 해야 한다. 




댓글 1개:

낙조 :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일년전에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상당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밤에 3번 이상 일어 나서 소변을 보기에 수술을 하는게 좋다는 의사의 의견에 따라서 한 것인데,
수술후에 도 같은 현상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소변도 시원하게 나오질 않고,,
머리에서 소변을 보라고 지시를 했는데도.
빨리 수도꼭지가 열리지 않아서
몇초간을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게 되는데,
처음엔 감각도 무디다가..
이 또한 2, 3 초 지나야만 내가 소변 못다는 감각이 옴니다.
즉, 머리 속에서 느낀 감각과 현 상황이 맞지 않게 된다는 것이지요.
수술후에도 밤에 2 시간마다 일어 나는데,
나는 어찌 해야 하나요 ?
수술은 레이저로 했습니다.